신입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자기소개가 사실 어렵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처음 말로 표현해야 하는데다가,
내 밥줄인 첫직장이 걸려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으니 어려울 수 밖에.
학창 시절 대충 넘어가는 자기 소개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입 1분 자기소개 구조 - 포인트는 진정성
보통 신입 사원의 경우 아래의 flow로 자기소개가 진행된다.
그냥 일반적인 예시라 진정성이 안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구조만 참고하자.
1. "진정성" - 자기소개 구조
1. 소개 : 저는 ㅇㅇㅇ입니다.(혹은 저는 ㅇㅇ한 사람입니다.)
2. 경험 : ㅁㅁ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년동안 ㅇㅇ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3. 진정성 표현 : 이 경험을 통해 고객을 다루는 접점에서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내가 만약 저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많은 생각을 해 왔습니다.
또한 학교에는 ㅇㅇ를 배우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관련해서 ㅇㅇ은행 공모전에 참여해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4. 포부 : 저의 이러한 경험 및 노력을 통해 ㅇㅇ은행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바위입니다. 저는 선인장 같은 사람입니다. 와 같은 사물에 본인을 빗대어서 하는 표현은 정말 옛날 방식이다. 마치 포기란 김치를 담글때나 쓰는 말입니다 처럼 진부하기 그지 없다. 당연히 면접관들도 안좋아한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거나 위트있는 척 하는 멘트 준비하지 마라. 본인이 유재석급 MC 스킬을 가지고 있더라도 안먹힌다. 엄숙하다.
그냥 솔직하고 담백하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필하는 것이 좋다.
겨우 1분이다. 이 시간에 본인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2. "차별화" - 질문이 나오도록 설계하자
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본인의 경험이나 느낀바를 통해 "진정성"이 보여야 하고
두번째는 다른 사람과 달라 보여서 질문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자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다.
거의 유사한 학과를 나와서 고만고만하다. 경험도 거의 비슷하고, 심지어 자소서나 멘트도 어디서 첨삭을 받고 왔는지 정형화 되어있다.
내가 강아지를 입양하러 분양샵에 갔다고 생각하자.
하나같이 귀여움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튀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아가가 있기 마련이다.
눈이 초롱초롱하다거나 행동을 애교 있게 한다거나, 말을 잘 알아듣거나 등 다른 아가들과 차별화 된다.
위 자기 소개에서 질문이 나올 만한 구간은 아래 부분이 되겠다.
"ㅁㅁ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년동안 ㅇㅇ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는 ㅇㅇ를 배우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관련해서 ㅇㅇ은행 공모전에 참여해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
다른 친구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데,
의외로 이렇게 구체화시켜서 얘기하면
면접관들이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어있다.
- ㅇㅇ씨는 ㅁㅁ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 ㅇㅇ은행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했는데, 내용이 어떤건가요?
일단 질문이 나올 정도면 합격점이다.
대부분의 Flat한 1분 자기소개는 면접관이 이력서를 읽으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것이다.
경력직 1분 자기소개 구조 - 포스있게 어떤 일을 했는지 간략히
경력직은 이보다 포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같아야 한다는 말이다.
군대에서도 이등병과 병장의 태도가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병장인데 이등병처럼 너무 각이 잡히게 행동한다거나, 불안해한다거나, 숙련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모두가 쟤 뭐야? 라고 생각 할 것이다.
취업시장에서도 똑같다.
그러므로 경력직의 자기소개는 패기만 넘치는 취준생이랑은 차원이 달라야 한다.
1. 경력 소개
ㅇㅇ은행에서 ㅇ년 근무한 ㅇㅇ 입니다.
제 경력은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DATA, 디지털, 제휴 입니다.
약 ㅇ년여 마케팅 부서에서의 DATA 핸들링, 인사이트 도출, 고객 관리 등을 진행했고
이후 ㅇ년동안 디지털 사이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앱 기획, 관련 프로젝트 추진 하였고
최근 ㅇ년여동안 제휴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 경험 및 포부
최근에 제휴 포지션을 맡게 되면서 이쪽 분야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고, 자연스레 이쪽 포지션에서 경력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포지션에서 완벽하게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입 면접에 비해서는 담담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군더더기가 있으면 안된다. 비전문가 같아 보인다.
게다가 앞서 신입 면접에서 강조했던 차별화. 경력직도 필요하다.
위 소개에서 면접관 질문이 나올만한 부분이 있다.
"이쪽 분야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고, 자연스레 이쪽 포지션에서 경력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
- 방금 인정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성과를 내셨나요?
라고 질문이 들어올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필수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이 대략 어떤 직무를 맡게 될 것인지
또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미리 고민을 해야한다.
정보가 없을지라도 소설이라도 써 가야 한다는 말이다.
먼저 시장환경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성 생각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건 면접관에 따라 다른데,
어떤 면접관은 역량을 위주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어떤 면접관은 전략 방향에 대한 고민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케바케이다.
특히 경력직이라면,
좀 더 업무세부단까지 생각을 해 가는게 좋다.
당신이 더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에서 어떻게 퍼포먼스를 낼 것인지 면접관들은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