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20-30대) 남성 투자자들이 인버스 투자를 그렇게 많이들 한다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이런 상황이 설명될 정도인데..
요즘 지수가 별로 좋지 않다 보니,
곱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선물 매매를 경험해 봤고, 지수 곱버스, 원유인버스 또한 당연히 매매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현실적인 조언을 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자피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은 본인들이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잃어야 깨닫는 이 판에서
조언이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곱버스 투자자분들은 엄청난 시황 분석까지 하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하지만, 주변에 투자하시는 분들께 물어봐도
이 곱버스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1. 지수 반대로 가는 추종상품 아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만(선물과 현물의 동조 경향 때문) 정확히는 아닙니다.
정확히는 선물에 대한 반대 추종상품이고, 2x가 붙으면 두배로 추종합니다.
2. 하락장에서 사놓고 기다리면 개꿀 아냐?
이것도 하락장에선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만, 이 상품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①횡보하면 무조건 손해나는 상품임
: 아래 표에서 보듯이 기초지수가 day1에서 1,000 → day9에서 1,000으로 변동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곱버스 상품은 -0.60%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전일 종가 기준으로 등락을 추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②원유 같은 선물 상품은 롤오버 비용이라는게 존재함
: 원유는 11월물, 12월물, 1월물 가격이 모두 다릅니다. 이 상품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월물 만기기간이 도래하면 구성을 바꿔줘야 하는데 (예를 들어 7월물을 빼고, 12월물로 넣는다는 등) 이 때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게 바로 롤오버 비용. 이 비용은 당연히 투자금에서 순손실로 기록됩니다.
③위의 이유로 물리더라도 "존버"가 불가능함
: 투자 시 원금손실을 안보려면? 당연히 내가 산 가격보다 높을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선물 상품들 중 일부는 만기가 정해져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곱버스는 아님) 기다릴 수 없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돈의 가치는 점점 없어지고 현물이나 선물 가치는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입니다. 당연히 곱버스를 타고 존버를 하면 돈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래 S&P 500 기간 차트.
곱버스로 존버 가능하시겠습니까?
물론, 코스피의 경우는 저정도까지는 아니긴 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란 건 누구나 동의할겁니다.
3. 그럼 단타하면 되는거 아냐? 누가 요즘 오래들고있어?
개인적으로 단타는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갉아먹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타로 성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소 제 주변에는 없고 그 과정 또한 엄청나게 험난할 겁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리스펙 합니다.
단타에 대한 견해는 아래 글 참고 해 주시구요
https://gangnamsoul.tistory.com/77
하지만, 만약 이 종목에 대한 단타를 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선물 시장이 어떤 특정 세력에 의해 등락이 결정되는 사이즈도 아니고, 외생 변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시장에서 정확히 예측해서 단타를 한다?
고수들도 상당히 어려운 영역입니다. 과연 정확한 타이밍에 사서 수익 실현할 수 있을까요?
혹은, 수익을 실현하더라도 과연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 대비 많이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매매에 자신 있으면
그냥 선물 매매를 하세요. 하는 절차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겨우 선물 2배추종 상품보다 훨씬 수익도 짜릿하게 주고, 실력있으면 많이 법니다.
롱은 길고, 숏은 짧다.
상승(롱)은 길고, 하락(숏)은 짧습니다.
영문으로 표기할때도 매수 포지션은 롱포지션, 매도 포지션은 숏포지션으로 표현합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상승은 기본 베이스입니다. 기간동안 지겹게 우상향 합니다. S&P나 나스닥 차트 보고 오세요.
하락은 이슈 있을때 발생합니다. 날카롭고 강렬하게 아래로 찍어버립니다. 기간도 짧습니다. 제대로된 낙폭이 나오는 기간으로 치면 길어야 1달 입니다. 말 그대로 숏입니다.
진짜 투자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네. 결국 진리를 말씀 드리면 진짜 투자는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란 내가 투자한 기업이 기업활동을 할때 부가가치를 내는 것에 대한 일정부분 보상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기업이 겨우 1-2년 장사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막. 미친듯이. 거대해 질 수 있을까요?
우리가 혁신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애플도 1976년 설립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1969년이었습니다.
이 기업들이 1980~90년대에는 어땠나요?
대외적으로 무시받지 않았었나요?
애플 또한 IBM같은 회사들에 밀려서 영업하기 힘들었다는 회고록도 있습니다.
2000년대에는요?
조금 괜찮다고 투자금이 이제 좀 유입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위상이 지금 같지는 않았죠.
그 당시 취업준비생들에게 물어보면 삼성전자? 절대 1등 아니었습니다.
리스사가 최고였던 시절이었죠.
2010년에 들어와서도 삼성전자는 옵니아, 갤럭시3 만들면서 조롱 많이 당했습니다.
2020년에 들어와서야 이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는데
몇년 걸렸나요?
네. 기업이 성장하는건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걸립니다.
인생과 함께 성장하는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도 투자 주기를 짧게 봅니다.
요즘은 1개월 이상 넣으면 '장투'라고 하더라구요.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수익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